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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O양과 T군의 여행 OT] 4화 크로아티아에 대한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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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ynopsis

1부 한 문장을 써놓고 그 글자가 아름다워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. 이런 일들이라니. 문 한 짝을 사이에 둔 채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.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길 기다리는 일. 방과 맞닿은 부엌에서 똑딱거리며 반찬 뚜껑 닫는 소리가 들린다. 하지만 나가 보지 말아야지. 침대 밑에 누워 생각한다. 이 돌을 치워줄 누군가 나타날 거란 기대를, 그리고 그 시간만큼의 포기를, 덮쳐오는 체념과의 사투를. 나는 얼마나 오래 해왔더라. 몸의 곳곳에서 자꾸 피가 난다. 나는 너의 취향을 가늠할 수 없다. 네가 이미 하나의 장르이므로. 바랄 수 없는 걸 바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해서 마음이 덜 아픈 건 아니다. 자기 검열만 심할 수가 있나. 어째서 밖으로 향하는 잣대는 나를 찌르는 것보다 훨씬 무딘가. 설원을 떠올린다. 겨울의 시린 낮, 하얗게 반사되는 빛 속에 오래도록 서 있다. 나를 스쳐가는 것은 목소리 뿐. 형태 없는 것들에 둘러싸여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. 외로워서 울고 싶었지만 그보다 더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었다. 어른의 표정을 뒤집어 쓴 울먹이는 얼굴. 나는 아직도 그런 걸 본다. 제일 먼저 본다. 2부 크로아티아만의 매력을 알아보는 시간 이렇다할 전통음식도, 시끌벅적한 도시의 소음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크로아티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분위기에 대한 사적인 여행담.